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대전 진출 추진으로 막대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민의 고용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천 명에 달하는 신규 인력 수요가 전망되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와 신세계 대전 유니온스퀘어 조성 사업에 지역민이 대거 고용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산·학이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가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대전시와 체결해야 하는 실시협약에 지역민 우선 채용 조건을 명문화하고, 대학과 공동으로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내용도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33만㎡ 부지에 조성을 추진하는 롯데 복합테마파크는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이 들어서며 오는 201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와 롯데는 복합테마파크가 조성되면 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놀이시설 운영을 위한 기술 및 전문 인력을 비롯해 판매시설과 관련된 유통 분야 인력도 대거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에 복합쇼핑몰로 조성되는 신세계 대전 유니온스퀘어도 35만㎡ 규모에 쇼핑과 문화, 레저시설 등을 갖추고 오는 2016년 개장 시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과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망라된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연간 관람객이 7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이 같은 근무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메가톤급 신규 사업이 대전에서 전개되는 만큼 취업난 해소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현실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대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 운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업의 주체인 롯데와 신세계 측에서는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구직난을 겪고 있는 지역민에게는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중소업체 근무했던 경력자들이 롯데와 신세계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상공인들의 인력 공동화 현상도 우려돼 효율적인 인력 공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력 양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가 롯데와는 오는 12월까지, 신세계와는 구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실시협약을 체결해야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협약서에 대학 등과 공동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통과 마케팅, 판매, 관광 등의 분야와 관련된 실무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춰 대기업이 요구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을 대학 등에서 수행하자는 방안이다.

또 시에서 취업난 해소를 위해 전문교육기관을 선정, 운영하고 있는 정책사업인 청년인력 양성사업 과정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외지 관람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는 유통 대기업들의 대형사업이 펼쳐지면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민의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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