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초·중·고 일선학교들이 수련회 및 졸업앨범 업체선정에 있어 공개경쟁입찰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 졸업앨범 등 업체 선정시 조달청의 마스(MAS, 다수공급자계약제도)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는 1인 수의계약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성엽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초·중·고의 학생수련회 계약의 43.68%가 1인 수의계약으로 이뤄졌고 공개경쟁입찰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앨범 업체 선정의 경우에는 최근 3년간 무려 62.79%가 1인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의 졸업앨범 1인 수의계약 비율은 대전이 58%로 나타났고 세종과 충남은 전국 평균을 넘는 각각 78.26%, 76.81%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공개경쟁입찰 학교에는 대전이 38.38%, 세종 13.04%, 충남 14.72%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종과 충남은 전국 공개경쟁입찰 평균인 23.26% 보다도 낮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전국 초·중·고 수련회의 학생 1인당 부담금은 2010년 6만 8680원, 2011년 6만 3400원, 2012년 6만 2600원으로 나타났다.

유성엽 의원은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은 1인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조달청 마스 시스템 등의 보다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줘야할 의무가 있다"며 "매해 시·도교육청의 지원금이 늘어나 학생 부담금은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장거리 수련활동이나 고가 수련시설 이용을 삼가고 보다 내실있는 수련회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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