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흡수 합당의 방식을 취하고 있어 합당이 완료되면 당명은 새누리당으로 결정되고 선진당은 사라지게 된다. 당대당 통합의 경우 각 당은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전당대회를 열어 결정해야 하지만, 대선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당은 위임기구에 역할을 위임할 전망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 선진당은 당무회의에서 각각 통합을 의결하게 된다. 양당이 의결절차를 거치게 되면 이후에 양당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합당을 추인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당대당 통합 과정에선 신설 합당의 경우 ‘지분 나누기’가 문제가 된다.
통합 막판에 각종 잡음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합당의 경우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합당되는 형태를 띄고 있어 당내 추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치권에선 내다보고 있다. 양당이 구성하게 되는 통합추진위도 이미 통합을 큰틀에서 합의한 상황이어서 큰 걸림돌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통추위 기능을 각 당 최고위원회가 대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통추위 인선 시간을 줄이는 등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흡수 합당의 경우 걸림돌이 많지 않아 2주일 정도면 합당이 완료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해 법적인 합당 완료를 11월 초로 내다봤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