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 의혹이 충남지역까지 확산된 가운데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대한 고강도 재조사에 착수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공주와 논산의 중학교에서 학업성취도 성적 부실보고 사례가 불거진 충남도교육청은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일부 학교에서 불거진 부실보고 사례가 단순 착오인지 의도적 성적 부풀리기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고,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 교육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로 정확한 재조사가 이뤄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또 일부 시·도에서 운동부 학생들을 시험에서 배제했다는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사태 수습과 교단현장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충남도교육청은 23일 공주·논산에서 불거진 성적 오류보고건에 대해 “지금까지 조사결과 성적 조작과는 무관하다”고 적극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이어 “사실조사 후 담당자등이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면 용납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나 직무태만, 고의성이 드러나면 사안에 따라 그에 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단순 행정착오로 밝혀지고 있고, 앞으로 더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어 기획관리국장을 반장으로 한 대책반을 구성,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채점 및 집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 및 허위보고 유무를 전면 재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1차적으로 24일과 27일 각각 일선 고교와 초·중학교 성적 재조사 결과를 취합한데 이어 내달 중순까지 지역교육청별로 자체 점검계획을 세워 정확한 성적 데이터를 산출키로 했다.

한석수 도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이날 “학업성취도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자료를 확인하는 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신호 시교육감이 관계 부서에 철저한 조사를 다시 한번 지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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