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선주연합회 회원들이 잡아온 수산물을 집회현장에 버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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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선주연합회(회장 이광성) 회원과 주민 400여 명은 23일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안면도 썩은 바다 생태계조사 촉구대회’를 개최하고 바닷속 타르 제거방법과 대책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기름사고 이후 도다리, 해삼, 전복 등 정착성 어류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어민들과 공동조사를 실시해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상응하는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회장은 “기름사고 이후 출어한 어선마다 기름 값에도 못미치는 어획량 때문에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기름사고로 조업이 금지됐던 4개월간(2007년 12월 7일~2008년 4월 17일)에 대한 조업손실 보상과 10년이나 걸리는 기름사고 조사기간에 파산하는 어민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이날 “기름사고로 어민 모두 굶어 죽게 됐다”며 “어민들의 생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4월 개최되는 안면도꽃박람회는 어민들의 피로 물들이게 될 것”이라고 극한투쟁을 선언했다.
한편, 안면도 어민들은 이날 삼성의 무한책임 보상과 어족자원 감소원인 규명 요구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삭발식에 이어 기름사고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의 유류특검실시를 촉구했다.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