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산행철을 맞아 아웃도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상표를 위조한 이른바 '짝퉁의류'가 활개를 치고 있다.

주로 고가의 외산브랜드 제품을 위조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짝퉁의류 유통이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대전사무소(소장 이병하)는 최근 짝퉁 아웃도어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위조 상표 의류 제조·유통 총책 이 모(51)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백 모(51)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중랑구 등에 짝퉁 의류 제조공장과 보관창고를 차린 뒤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 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위조한 아웃도어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통시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 유통시킨 혐의다.

특별사법경찰대는 이들로부터 의류 완제품 8600점(정품 시가 7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국내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위조해 비교적 단속이 소홀한 전통시장 등에 짝퉁의류를 유통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던 짝퉁 제품의 세관단속이 강화되고 국내 브랜드의 경우 외국산 브랜드 대비 판매 가격이 저렴해 위조품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브랜드 제품은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할인판매 행사가 많아 가격이 저렴해도 소비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구매한다는 점을 노렸다는 게 특별사법경찰대의 설명이다.

이들로부터 정품 가격대비 10분의 1수준에 짝퉁의류를 사들인 대부분의 시장 소매상인들 역시 위조 상품인지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등 부정 유통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