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선후보가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7일 충북을 찾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중원공략에 나섰다. ▶관련기사 4·5면
문 후보의 충북 방문은 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이날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청주명암타워에서 열린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당원들과 충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충북도민께서 만들어 주셨듯이 세 번째 민주정부의 문도 반드시 도민께서 열어 주셔야 한다”며 “국토의 중심, 충북이 정권교체를 여는 승리의 진원지가 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세종시 문제로 충청도민은 삭발을 하고 민주당 당원들은 거리에서 서명을 받았다”면서 “(민주당과 충북도민이) 간신히 막아 놓았는데 박근혜 후보는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 이는 충청도민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후퇴시킨 공동책임자”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도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총선공약집에도 균형발전 항목 자체가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운영권을) 충북에 넘겨준 청남대를 충북도가 추진하는 대로 종합 역사문화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집권과 동시에 (충북의) 생명산업, 정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충북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 충북발전은 제가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음성읍의 한 농가를 방문하고 기업인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이날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홍재형 충북도당위원장과 남기창 전 청주대교수, 이홍원 전 민예총 충북지부장 등 3명이 맡았다. 이용희 전 의원은 최고 고문으로 참여했다. 도종환(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오제세(청주 흥덕 갑)·변재일(청원) 국회의원 등 지역위원장 7명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총지휘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