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재인의 반쪽’이라 기리며 “대통령님이 남기신 뜻, 문재인이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서 축사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김대중은 노무현의 반쪽이자 문재인의 반쪽이요, 여러분의 반쪽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절반”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내 몸의 절반을 잃은 느낌”이라 말하며 오열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실은 김대중 대통령님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절반이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김대중 대통령님은 절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이 있었기에 그 어둠의 시절 험난한 길에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았다”며 “김대중은 횃불이자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눈 위의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라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 “김대중 대통령님이 남긴 발자국,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지방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대신 인사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문 후보는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대신 선거 캠프 선대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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