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지역 부동산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9·10 경기부양 대책’ 발표 이후 세제감면 기준일까지 거래가 유보된 영향에 따라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54.3% 감소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9월 주택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1143건으로 전월(1357건)대비 15.8%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에는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9월이 이사 성수기 돌입 시즌임을 감안할 때 비수기인 8월보다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여전히 지역 내 주택매매거래가 원활치 않음을 방증한다.

충남지역 역시 지난달 2336건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월(2605건)보다는 10.3%, 전년동월보다는 48.0% 거래량이 줄었다.

지난 7월부터 집계된 세종시의 주택매매거래량 역시 지난달 121건으로 전월보다 4.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3만 98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들어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감소폭은 2분기 및 7월에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8월 이후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9월은 정부의 ‘9·10 경기부양 대책’ 발표 이후 세제감면 기준일까지 거래가 유보된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 62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7.9% 줄었고, 단독·다가구는 6100건, 다세대·연립은 76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35.9%, 35.4%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0~60㎡(-45.0%)와 60~85㎡(-47.2%) 등 중소형 면적대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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