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매년 적자로 허덕이는 도내 의료원을 지원하기 위해 109억 4500만 원에 달하는 예산 편성 계획을 세웠다.
도는 17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4개 의료원(천안, 공주, 서산, 홍성) 경영개선을 위해 2013년도 지원규모(안)를 109억 450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의료원이 누적 적자 탈출을 위한 뚜렷한 비전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도가 일방적으로 110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나선점에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특히 도내 의료원 경영 수입과 비교해 직원 인건비로 빠져나가는 예산이 최고 70%를 웃돌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비난도 예상된다. 실제 천안 의료원은 수입 대비 74.2%가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다. 100만 원을 벌면 74만 원이 인건비로 나가 26만 원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구조다.
운영비가 지나치게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채는 늘어나게 되고, 의료원의 의료 서비스 질 저하도 발생할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도가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더라도 부채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의료 서비스도 덩달아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오히려 환자의 불만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견해다. 공주 의료원도 54.1%가 인건비로 소요되고 있고, 서산(61.2%)과 홍성(59.7%)도 인건비 비중이 컸다.
장기승 문복위 위원장은 “의료원의 공공성을 생각하면 지원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의료원의 경영안정을 위해 단기 지원과 도 재정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으로 예산 분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우 의원(공주1)은 “의료원의 자생을 돕기 위해 각종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예산은 지원하되 경영개선 이행방안으로 실효성 있는 경영 계획 수립과 연차별 비용구조 개선 목표제 운용, 보수와 인사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개선 이행계획 추진성과에 따라 이듬해 지원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의료원별 경영개선 이행계획과 보수, 인사 제도 개선방안을 10월 말까지 받아 11월 이사회에서 승인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도는 17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4개 의료원(천안, 공주, 서산, 홍성) 경영개선을 위해 2013년도 지원규모(안)를 109억 450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의료원이 누적 적자 탈출을 위한 뚜렷한 비전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도가 일방적으로 110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나선점에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특히 도내 의료원 경영 수입과 비교해 직원 인건비로 빠져나가는 예산이 최고 70%를 웃돌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비난도 예상된다. 실제 천안 의료원은 수입 대비 74.2%가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다. 100만 원을 벌면 74만 원이 인건비로 나가 26만 원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구조다.
운영비가 지나치게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채는 늘어나게 되고, 의료원의 의료 서비스 질 저하도 발생할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도가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더라도 부채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의료 서비스도 덩달아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예산을 쏟아붓는 것은 오히려 환자의 불만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견해다. 공주 의료원도 54.1%가 인건비로 소요되고 있고, 서산(61.2%)과 홍성(59.7%)도 인건비 비중이 컸다.
장기승 문복위 위원장은 “의료원의 공공성을 생각하면 지원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의료원의 경영안정을 위해 단기 지원과 도 재정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으로 예산 분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우 의원(공주1)은 “의료원의 자생을 돕기 위해 각종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예산은 지원하되 경영개선 이행방안으로 실효성 있는 경영 계획 수립과 연차별 비용구조 개선 목표제 운용, 보수와 인사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개선 이행계획 추진성과에 따라 이듬해 지원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의료원별 경영개선 이행계획과 보수, 인사 제도 개선방안을 10월 말까지 받아 11월 이사회에서 승인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