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금융상품 가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들은 하루라도 먼저 가입해야 단 0.1%의 금리라도 더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예금금리 하락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갈 경우 금융채, 국고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떨어지면서 은행권 대출·예금금리에 반영된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금·대출금리 인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예금금리 반영과 관련해서는 시중은행들이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했을 때도 1~2개월의 여유시간을 두고 반영했던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기까지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현재의 금리수준에 만족한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며 “기존 예금금리는 이미 고정돼 있는 것이기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부터는 은행을 찾아 상품에 가입하는 예금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이나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도 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 인하도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지면 1억 원을 빌린 채무자는 연 25만 원, 2억 원 대출자는 50만 원, 연간 부담해야 할 이자가 줄어들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기준금리가 인하(0.25%) 되면서 개인의 경우 1인당 연간 10만 5000원 가량 대출이자가 줄고 기업은 1곳당 연간 65만 원 정도 이자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개인은 매달 약 1만 원씩 대출이자를 덜 내게 되고 기업은 이자부담이 매달 약 5만 5000원 줄어든다.

반면 금리 인하 혜택을 전혀 볼 수 없는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과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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