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가 해마다 늘어나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각급 학교의 기간제 교사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학교 구성원으로서 거부감이 여전히 큰 데다 신분도 불안해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원 수업 시수 및 담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간제 교사가 담당한 총 수업시수는 정규교사 대비 10.4%를 차지했다.

올해 대전지역 유·초·중·고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는 모두 1159명, 충남은 1559명으로 집계됐다.

학교 급별로는 대전의 경우 고등학교(477명)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 402명, 초등학교 185명, 특수학교 56명, 유치원 39명 등이다.

충남은 중학교(502명)가 가장 많은 가운데 고등학교 489명, 초등학교 377명, 유치원 108명, 특수학교 83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기간제 교사는 2010년 628명에서 2011년 1075명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2012년 1159명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충남도 사정은 마찬가지.

충남지역 기간제 교사는 2010년 994명에서 2011년 1427명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2012년에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정규교원 충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비정규직을 한시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은희 의원은 "기간제 교사 중 담임 업무를 맡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정규 교원들이 담임 업무를 기피함에 따라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에게 학교 편의대로 담임 업무를 맡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기간제 교사는 궁극적으로 비정규직이고 단기간 불안전하게 근무하는 만큼 정규교사보다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규교원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기간제 교사=정규 교원의 휴직, 파견 등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보충하거나 특정 교과를 맡기기 위해 교원 정원의 범위 안에서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한시적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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