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외국인투자전용단지 내 롬앤하스 OLED 공장 신축현장.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 현재 기반조성이 끝난 상태로 내달 초순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시작해 오는 7월 중순께 완공할 예정이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
◆천안 외국인투자전용단지
천안 제3산단은 차암동과 성성동, 백석동 일대 84만㎡(공장용지 54만㎡)에 펼쳐져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이 입주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면서 충남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천안 제3산단 삼성전자·삼성SDI 공장과 인접한 곳에 51만㎡(산업시설 49만㎡) 규모로 또 하나의 산단이 자리잡고 있는 데 바로 천안 외투단지다.
모두 43개 외국인투자기업이 자리잡고 있으며 롬앤하스가 최근 새로운 공장시설을 도입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안 제3산단은 최근 확장 실시설계 승인을 얻어 2011년까지 81만㎡ 부지가 더 추가된다.
산업용지 77만 9000㎡의 19.9%인 15만 5000㎡는 외투지역으로 개발되며, 나머지 62만 4000㎡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확장 부지와 영상·음향·전자부품 전문업체 공장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천안나들목을 빠져나와 천안지역 산단이 밀집한 번영로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삼성전자와 삼성SDI 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단지 주변으로 협력업체들이 모여있고 이 가운데 롬앤하스 OLED공장이 새롭게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우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유기발광다이오드)는 유기물 발광재료에 전류를 흘려 직접 빛을 발생하게 하는 디스플레이로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LCD와는 차이가 있다.
풀(full) 컬러화와 대형화가 가능해 TV나 휴대전화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능동형과 주로 중소형 기기나 조명에 활용되는 수동형 방식이 있는 데 롬앤하스는 능동형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SDI가 2007년부터 능동형 OLE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합작한 SMD(Samsung Mobile Display)가 천안 제3산단 확장부지에서 모바일용 OLED 패널 양산체제를 갖추면 곧바로 수요-공급 체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롬앤하스가 지난해 4월 서둘러 OLED 재료 분야 기술을 보유한 그라셀(서울)을 인수해 천안 외투단지에 둥지를 튼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라셀을 인수한 롬앤하스는 ‘그라셀 RH 디스플레이’라는 회사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10월 충남도와의 투자협약에 이어 곧바로 12월 초 공장 신축을 시작한 롬앤하스는 공장 기반 마련을 위한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40여 명의 전문 공사인력이 투입돼 공사 열기로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현재 어느 정도 기반조성이 끝난 상태로 내달 초순부터는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공장동과 유틸리티, 위험물저장고 등 5동을 건축할 예정인데 오는 7월 중순까진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 하루 평균 30~40여 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 공사 열기로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전우용 기자 |
롬앤하스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7년 1억 79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 천흥산단에서 LCD 필름 공장(18만㎡)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기업 SKC와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롬앤하스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SKC의 생산시설, 코닥의 필름 기술이 접목된 결과다.
지난해엔 3600만 달러를 투자해 롬앤하스 EM(전자재료) 공장을 운영하면서 감광제와 반사방지용제, 하드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롬앤하스 OLED 공장이 들어서는 부지와 맞닿은 곳이다.
롬앤하스의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은 전망이다.
롬앤하스는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입지를 모색하고 있다.
도는 롬앤하스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도내 외투지역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