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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9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 한화와 김응용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했다. 연합뉴스 | ||
V2에 목말라 있는 한화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한화는 신임 사령탑으로 김응용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8월 27일 한대화 감독을 경질한 이후 수많은 감독 후보군들이 흘러나온 이후 결국 8일 김응용 감독 선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신임 감독을 발표하려 했던 한화는 무슨 이유에선지 사흘 뒤인 이날 감독을 발표했다.
최종적으로 김응용 전 삼성라이온즈 사장과 김시진 전 넥센 감독,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으로 압축한 뒤 구단 내 최고수장에 대한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김응용 신임 감독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화에서 발 빠르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 의향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는 지난 6일 전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화 감독직을 정식으로 요청했고 7일 김응용 감독 자택으로 찾아가 최종적으로 수락의사를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응용 감독은 고령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경험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올 시즌 전력보강을 했음에도 전체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자 체질개선을 위한 최적의 인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도 “오랜 경륜이 현재 한화구단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팬들과 함께 지역 야구관계자들도 김응용 신임감독 영입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명장을 영입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사실이다.
우선 한화의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김응용 신임감독의 첫 숙제로 던져질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5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충청지역 홈팬들의 갈급함이 극에 달했다는 점에 김응용 감독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험치는 확인된 상태.
김응용 감독은 통산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의 여지는 없다. 실제 우승에 목말라 있었던 삼성이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면서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력은 한화에서 다시 실현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밖에도 마케팅 면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해봄직 하다는 평가다.
올해 박찬호, 김태균 효과를 톡톡히 누린 한화는 내년 시즌 김응용 감독의 한화를 전면에 내세워 구름관중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비록 성적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박찬호 등으로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부상한 한화가 현재 박찬호, 류현진까지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내년 시즌 최고 관심구단으로 또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뿐만 아니라 야구계 최고 거물로 불리는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한화는 앞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해 선수보강 범위가 얼마나 될지 벌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김응용 감독 약력> -생년월일: 1941년 9월 15일 생 -출신교: 부산상고, 우석대 -신장/체중: 185cm/95kg -1960년 한국운수, 국가대표 -1966년~1970년 한일은행 선수 -1971년~1972년 한일은행 코치 겸 선수 -1973년~1981년 한일은행 감독 -1983년~2000년 해태타이거즈 감독 -2001년~2004년 삼성라이온즈 감독 -2004년~2010년 삼성라이온즈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