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세종시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대전에서도 성공가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과 함께 세종시 정부청사 본격 입주로 인한 1~2인 소형가구의 수요 급증이 지역 주거용 오피스텔을 각광받게 할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용면적 85㎡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난 4월 말부터 임대주택으로 등록 시 취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같은 세제 혜택에 더해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대전지역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 급증도 주거용 오피스텔 성공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이전 부처 공무원들의 주거 불안정 문제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데다, 일부 공무원들은 대전·청주 등 세종시 통근이 가능한 도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선진통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공무원 4139명 중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은 1722명(41.6%)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입주가 내년과 오는 2014년부터 가능한 공무원도 767세대에 달해 당장 가족 전체가 이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우선 ‘나홀로 이주’를 계획한 공무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업계 역시 세종시 효과를 등에 업은 주거용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동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은 “세종시 정부청사 입주 본격화와 세제 혜택 등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다양한 호재가 발생해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유성구 일원은 최근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고, 세종시 통근권이다보니 위치 상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임을 감안할 때 신규분양 성공은 물론 미분양 물량도 해소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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