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산하기관이나 유관단체, 대학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공개한 '교과부 퇴직공무원의 취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4년간 퇴직한 3급 이상 공무원 71명 중 43명(60.6%)이 재취업했다.

특히 재취업한 43명의 공무원 중 39명(90.7%)이 교과부 소속 산하기관이나 대학, 유관단체 등으로 재취업하면서 전관예우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9명은 대학으로, 17명은 한국연구재단·한국장학재단·기초과학연구원 등 산하기관으로, 13명은 유관단체(재단, 협회 등)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지난 2010년 퇴직한 고위공무원 1명은 취업·직업교육 전문기업으로 입사했다.

이날 김태원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은 교과부에서 직접 예산을 줘 운영되는 기관에 집중되고 있어 관리감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퇴직과 함께 거액의 연금을 받는 이들이 또 다시 월급을 챙기는 현상은 일반 시민들의 근로의욕을 상실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관예우가 기승을 부리면 교육도 골병이 들게 마련"이라며 "공직윤리위의 재취업 심사 및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