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대학교 미래비전 선포식이 26일 서원학원 대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용기 이사장, 손석민 총장 등 참석인사들이 미래비전 선포를 알리는 축포를 터트리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 서원대(총장 손석민)가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제2창학'을 알렸다. 26일 서원학원 대운동장에서 열린 선포식은 지난 20여 년간 학내 분규에 휩싸이면서 실추됐던 학교 이미지를 다시 높이고 충청권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역 기관·단체장, 학생,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손석민 총장은 "대학 발전의 전기를 맞아 역사적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하는 제2의 건학의지를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표명하고자 선포식을 갖게 됐다”며 “학생들이 인성을 갖춘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 대학,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제2창학’을 축하하는 축사를 통해 “그 동안의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늘 미래비전을 선포하는 서원학원의 앞날을 기원한다”며 “새로운 도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사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선포식은 축사와 슬로건 선포, 영상메시지, 미래성장 스토리 상영, 미래비전 제시, 축하행사 등으로 이어졌다.

서원학원은 지난 1992년 이사장의 도피로 관선 이사 파견→새 재단 영입(1996년)→이사장 횡령 및 국외도피(1998년)→관선이사 파견(1999년) 등의 악순환이 거듭돼왔다. 이후 2003년 12월 새 이사장이 취임했지만 학생회와 교수회가 법인 인수 당시에 내건 부채 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퇴진운동을 벌여 진통을 겪어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이유 등을 들어 이듬해 9월 서원학원 임원 전원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고 이후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서원학원은 지난 4월 손용기(에프액시스 대표) 씨를 새 이사장으로 영입해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기에 이르렀다.

서원대는 새 재단 영입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났고 또 장학금 확대,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수시 모집 지원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서원학원은 미래비전 선포식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있는 가수 ‘싸이’를 초청해 공연을 가져 큰 주목을 받았다.

서원대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함께 책임을 다하는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게 됐다"며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싸이' 공연까지 이어져 학교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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