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 경제적 부담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나타낸 이유는 지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1개월 만에 전격 기준금리를 인하(0.25%)하면서 금융권 시장금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90%로 지난달보다 30bp(bp=0.01%) 떨어졌다. 특히 이번 통계 수치는 관련 통계가 존재했던 지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코픽스(COFIX) 시장금리 하락, 우량 신용대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17bp 떨어진 5.36%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도 23bp 내린 5.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올랐다.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12bp 오른 15.55%였고, 신용협동조합은 3bp 상승한 7.06%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 고객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햇살론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금융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이에 반해 상호금융은 8bp 떨어진 6.07%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조사된 금융권 예금금리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보다 24bp 하락, 지난 2010년 11월 3.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3%로 전월보다 1b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도 하락해 저축은행은 4.06%(-14bp), 신용협동조합은 4.09%(-17bp), 상호금융은 3.80%(-21bp)로 각각 조사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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