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9일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 판도가 ‘5자 구도’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특히 지역 교육계의 관심을 모았던 특정고교 동문 간 후보 단일화가 최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한 출마 후보군이었던 김종성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권혁운 천안 용소초 교장은 이달 말 예정된 교원 명예퇴직을 끝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이번 도교육감 선거 판도는 앞서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장기상 전 충남도교육청 장학관과 김지철 전 도교육위원, 강복환 전 도교육감(예비후보등록 순) 외에 김 국장과 권 교장 등이 가세해 5파전 구도로 굳혀지고 있다. 그동안 수면하에 타진되던 공주사대부고 동문 3인 간 후보 단일화 논의는 최근 장광순 도교육위 의장,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이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져, 김종성 교육국장으로 단일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도내 교육계에선 이들 5명 외에 더 이상 출마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현직 교육계 인사들은 입후보자 공직사퇴 시한인 오는 4월 14일 이전까지 출마가 가능하나 공직을 중도 사퇴해야 하고 선거자금, 조직 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다.
예비후보군들의 표심잡기도 가열되고 있다. 각 후보군들마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별화에 나서는 등 지지세 확산에 여념없다. 후보의 도덕성 여부는 표심을 가르는 이번 선거의 주요 승부수다. 또 최근 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의 후폭풍이 거세 도내 학생들의 학력수준 등에 대한 책임 공방이 선거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보궐선거의 정식 후보등록은 4월 14일부터 이틀간이며, 4월 23~24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4월 29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