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12월 대선 후보 경쟁이 3각 구도로 형성되면서 지지여론도 요동을 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간 문재인 후보와 지난 1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후보는 지지도가 올라가는 등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사인식 논란과 측근비리 등으로 지난주 내내 홍역을 치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는 주춤하면서 치열한 박빙 승수를 예고했다.
리얼미터가 지난주(9월 17일~9월 21일) 실시한 주간집계 대선 후보 선호도 다자구도 조사에서 박 후보는 전 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5%포인트 상승한 27.2%를 기록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좁혀졌다. 문 후보도 22.6%를 기록하면서 전 주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6.9%를 기록했고, 44.1%를 기록한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5주 만에 안 후보가 다시 앞선 것이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7.0%, 박 후보는 45.0%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내인 2.0%포인트 앞섰다.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 것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39.6%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후보(38.5%)를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7일~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박근혜-안철수 양자구도에선 안 후보가 47%로, 45%의 박 후보를 2%포인트 앞섰다. 박근혜-문재인 구도에선 박 후보가 47%로 앞섰지만, 문 후보가 44%를 기록하면서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에선 문 후보가 47%로 38%의 안철수 후보를 9%포인트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일종의 역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성인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성인 159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