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7월 국내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심 속 잔디광장을 선보인다.

시는 시청 남문광장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보라매 공원을 재구성해 대전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시청 남문광장 녹지축 개선사업’을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 공원을 연계한 1만 1000㎡ 규모의 잔디광장이 조성되면 서울시청 광장(6500㎡)을 압도하는 국내 대표적인 도심 광장으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한밭수목원을 시발점으로 정부청사 도시 숲을 거쳐 보라매공원으로 이어지는 둔산 대녹지축이 형성되면서 열섬 완화, 대기오염 저감 등의 환경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시는 석재 타일이 깔려 있는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 공원의 중앙부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보라매공원 좌우측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목련길로 단절된 보라매공원과 시청 사이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한편, 그동안 논란이 된 목련길 차도 축소는 잔디광장과 도시숲 조성을 추진하면서 시민여론과 공원의 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또 시청 북축(서구청~특허법원)의 가로공원 양편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자전거도로, 조깅트랙, 산책로 등을 설치해 둔산 대녹지축을 시민들의 레저 코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공원~한밭수목원~정부청사~시청~보라매공원~계룡로 구간의 단절된 공원, 녹지축, 보행동선을 연결하기 위해 시청 남문광장 녹지축 개선사업을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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