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주의 한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과 관련,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20일자 5면 보도>

A 군(17·고1)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22분경 공주시 신관동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A 군의 메모와 휴대전화를 토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친하게 지낸 학생들과 담임, 학생부장 등을 상대로 평소 우울증과 학교폭력, 왕따를 당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지난 19일 오전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경 학교 화장실에서 A 군이 같은 반 친구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교 측은 “A 군은 같은반 학생들과 함께 야간 자율학습 도중 B 군 등 3명이 공주보에서 열린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학교를 이탈한 사실을 담당교사에게 보고했다는 이유로 주먹 등으로 상반신 부위를 10여 대 이상 맞았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또 “A 군의 휴대전화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A 군의 신체(어깨) 사진이 저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군은 동급생들로부터 의자에 접착제를 붙이거나 종이를 뭉쳐 던지고 공을 던지는 등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여부 등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추가 조사를 통해 중학교 시절 친한 친구들과 담당교사·학생부장 등을 불러 정확한 원인을 밝혀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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