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국적으로 퇴폐적인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시내 한복판에도 립(Lip)카페가 등장하는 등 신·변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자 5면 보도>

‘사랑 없는 키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키스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지 오래. 가학적 행위를 즐기는 SM카페와 여성이 귀를 대신 파주는 귀청소방에 이어 최근 대전 시내에는 차를 마시는 카페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구강(입)을 이용한 유사성행위를 하는 립카페까지 등장했다.

특히 최근 서울의 페티쉬업소들이 서울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충남 천안까지 대거 내려왔다는 소문은 대전·충남지역이 신·변종 성매매 천국이 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딸방, 유리방 등 다양한 형태로 변질된 성매매 업소는 최근 수년 사이 법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대전을 비롯해 천안을 중심으로 충남 곳곳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키스방은 성매매 진화의 시발점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소는 대전에만 어림잡아 10여 곳으로 추산되며 최근에는 체인망을 갖고 있는 ‘기업형 키스방’까지 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곳에서 유사성행위 등 성매매가 이뤄지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서구 둔산동의 키스방이 직업안정법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또 다른 신·변종 성매매는 SM카페와 귀청소방이다. 지난 5월 경찰에 적발된 SM카페는 신·변종 성매매가 주택가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들은 대전 유성의 한 주택가에 업소를 차려놓고 지난 2년 동안 회원만을 상대로 채찍 등을 이용해 매질을 하거나 성가학적 행위 등 SM플레이를 제공했다.

이 밖에 귀청소방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서비스 업종으로, 지난 4월 대전 동구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 업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선정적인 의상이나 코스프레를 착용한 여성이 무릎에 손님을 눕힌 뒤 귀지를 대신 파주고 서비스에 따라 귀 마사지, 귀 테라피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고객과 1대 1로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퇴폐영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립카페는 서구의 한 유흥가 3층에서 지난달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립카페는 서울 강남에서 시작돼 겉으로는 커피와 차, 술 등을 마실 수 있는 카페나 바(bar) 형식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 이곳의 정체는 구강(입)을 이용한 유사성행위 업소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 업소 내부에는 밀실 수십 개가 있고 20대 여성 수십 명이 종업원으로 근무 중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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