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청지역에서 최근 콘도회원권이나 휘트니스센터 등 문화·오락서비스 분야의 소비자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 대전본부(본부장 김정호)가 올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전과 충남·북지역 소비자 상담건수는 모두 3만 81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만 44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1만 4489건), 충북(9177건) 순이었다.

소비자 상담건수 증가율은 충남이 17.3%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5.1%, 충북 12.1%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콘도회원권과 휘트니스센터 등 ‘문화·오락서비스’ 분야로 1586건에서 2329건으로 46.8%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회원권 관련이 1439건으로 61.8%를 차지했고, 여행 366건(15.7%), 숙박시설 217건(9.3%) 순이었다.

실제 대전에 사는 A 씨는 얼마 전 전화 상담원으로부터 10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콘도회원권 당첨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가입 당시 무료라는 상담원의 말과 달리 제세공과금 명목으로 198만 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에 A 씨는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했다.

A 씨는 대금 결제 후 몇 번 이용해 보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아 사업자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업체 측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적잖은 피해를 봤다.

이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악덕 상술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술유형별로 보면 ‘추첨·전화당첨’이 235건(25.9%)으로 가장 많았고, ‘홍보관 상술’(15.8%), ‘신분 사칭’(15.2%), ‘회원권 상술’(10.9%), ‘부업 상술’(8.7%), ‘설문조사 상술’(4.2%)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소비자 상담사례 중 다발 품목군은 ‘의류·섬유.신변용품’이 4503건(1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고속인터넷 등 ‘정보통신서비스’ 3709건(9.7%),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 3126건(8.2%) 순으로 조사됐다.

개별 품목으로 휴대폰·스마트폰 관련 불만이 2414건(6.3%)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초고속 인터넷 867건(2.3%), 기타의류·섬유 714건(1.9%)이었다.

한국소비자원 대전본부 관계자는 “계약내용이나 교환, 환급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살핀 후 계약서를 받아야 혹시 모를 분쟁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며 “방문판매는 14일, 전자상거래 7일 이내에 청약철회나 계약해지를 서면으로 요구해야 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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