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선발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대전·세종·충남 여야 시도당이 각각 논평을 내고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환영하는 견해는 모두 같았지만, 핵심 내용은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명품도시 건설을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은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도시, 선진통일당은 그동안의 역경과 고난에 대해 회고했다. 새누리당 대전·충남 시도당은 “충청권은 물론 지방의 보배 같은 존재인 ‘세종시 시대’의 첫 관문을 여는 국무총리실 입주에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이전할 중앙행정기관 16곳과 소속기관 20곳, 정부출연 16개 기관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이전 공무원 수가 1만 400여 명에 이를 텐데, 자녀 교육 문제와 의료문화 서비스 등 부족한 자족기능에 온 힘을 쏟아 달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모든 국민이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에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세종시당은 “국무총리실 이전은 단순히 9부2처2청 이전의 선발대 의미를 넘어 서울 중심 행정 권력의 첫 지방 이동이라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의 일부 기능을 분담하는 도시는 아니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균형발전의 심장이어야 한다”며 “국회분원 설치가 추가로 이뤄져 실질적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선진통일당 시도당도 “행정수도가 행정도시로 축소되고, 이마저도 세종시 수정안으로 흔들리던 10여 년간 충청인은 피와 땀, 눈물로 세종시를 지켜냈다”며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들이 차례대로 입주하는데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청와대와 국회분원의 세종시 입주도 조속히 결정돼 명실상부한 행복도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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