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00%로 유지키로 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정부가 이번 주초 발표한 추가 재정투입의 파급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또 유럽과 미국의 향후 경제정책 대응 방향을 지켜보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태풍의 피해로 신선식품과 채소류 수급불안, 국제농산물 가격 급등, 국제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물가불안 요인이 엄존하는 것도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한 요인이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내에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여신금리나 수신금리를 볼 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라며 “금리인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현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에 있어 시장은 단기적 시각에서, 중앙은행은 중기적 시각에서 결정한다. 현재 금리가 적정금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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