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주 관련 R&D(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해마다 줄고 있어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개선이 요구된다.

올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실시한 ‘2013년 정부 R&D 투자방향 및 기준안 공청회’ 자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우주·항공·해양 분야 R&D 투자는 2010년 기준 6880억 원으로 정부 R&D 비중의 5.0%를 차지, 전년 7.4%보다 감소했다.

이 가운데 우주분야는 15%, 항공분야는 21% 각각 감소한 반면, 해양분야는 36%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우주·항공 산업이 국방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에 직·간접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매우 우려되는 상황으로,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 주요 나라들이 우주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늘이는 추세에도 역행한다.

발사체는 물론 위성체 개발에 있어서도 핵심부품 자립도가 낮고 기초·원천연구 비중이 저조한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실제 우주·항공 분야는 개발이 73.4%를 차지한 반면 기초는 12.1%, 응용은 8.2%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략적인 우주·위성분야 핵심기술 확보와 기초연구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게 관련 연구계의 의견이다.

우주·항공 분야는 중기 재정 여건과 대형 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 또 우주 관련 기초·핵심기술과 위성정보 활용 기술 증대를 지원하고, 개발 일정이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선별적 투자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한 과학계 인사는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은 그 나라의 국력에 직접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주는 국가 전략적 요소이기도 하다”며 “강대국·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우주개발 능력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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