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민주당 지도부]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후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세종)는 10일 “세종시에 국회 분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은 꼭 필요한 사항”이라며 당 차원의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제2집무실,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 등은 제가 세종시에 출마할 때 한 공약”이라며 “정부 설계안에 이 같은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러 방문하면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하고, 기자들이 기사를 송고할 프레스센터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회 분원 형태에 대해서는 “바쁜 정기국회 기간에 공무원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것 보다 의원들이 세종시로 가서 상임위나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며 상설적인 국회분원을 따로 두기보다는 상임위를 열 수 있는 국회 분원 회의실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회 분원 등을) 안 만들겠다는 건 상식 이하의 이야기”라며, 최근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견제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변재일 의원(청원)도 “국회 상임위와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분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말 대선 준비와 관련해 “본격적인 선거는 10월부터라고 생각한다. 특히 곧 있을 추석 민심이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이번 대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 대선은 1300만 표 이하로는 당선이 안 되는 구도”라며 “적어도 1300만 표를 초과하는 구도로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만났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어제 안 지사를 만났는데 서로 경황이 없어 이야기를 못 했다. 안 지사와 안 원장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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