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선·후배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선배들은 '별 것 아닌 일에 화내는 후배'를, 후배들은 '약점잡고 지속적으로 놀리는 선배'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대 신문방송팀 최지현(정치언론홍보학과 1학년) 학생기자는 지난달 재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어떤 유형의 선·후배가 가장 비호감인지를 묻는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선배들은 ‘별 것 아닌 일에 목숨 걸고 화내는 후배(46.5%)’를 가장 비호감으로 여겼으며, 뒤를 이어 ‘술 마시고 잔소리 하는 후배(29.5%)’, ‘약점잡고 지속적으로 놀리는 후배(2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후배 입장에서는 ‘약점잡고 지속적으로 놀리는 선배(43.3%)’가 가장 싫어하는 선배 1위로 꼽았으며, ‘별 것 아닌 일에 목숨 걸고 화내는 선배(35.1%)’, ‘술 마시고 잔소리 하는 선배(21.6%)’ 등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치가 없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도 모르는 선·후배 △공부에 자신이 없는 선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후배 △밥 사준다는데도 바쁘다며 거절하는 후배 등의 의견들도 싫어하는 유형으로 제시됐다.

최지현 학생기자는 "요즘 신세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대학생활에서 선·후배는 어떤 관계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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