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한달 만에 19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10포인트 내린 1874.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1894.70으로 출발, 낙폭을 확대하더니 결국 1870선대로 쳐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872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5504억 원 어치를 순매수, 외국인은 59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 액수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25일(5399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2.95%)와 건설(-2.24%), 섬유의복(-2.07%), 제조(-2.03%)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소형주는 0.24% 하락한 반면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1.84%, 1.34% 하락해 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삼성전자가 2.38% 빠지며 118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3.81%)와 기아차(-2.58%), 현대중공업(-2.75%), LG 화학(-2.45%)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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