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신주, 윤무부, 성석제,금노상, 하지현, 송호근, 정윤철 등 목원대 르네상스 강사진.  목원대 제공  
 

대전지역 대학들이 취업 실적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특히 당대 최고의 명사들을 초청, 학생은 물론 시민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과 즐거움을 새롭게 인식시키며, 대학이 갖고 있는 지역·사회적 책임을 명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목원대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명품 강연을 이번 하반기에도 계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목원대 교양교육원은 6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한 학기 동안 격주로 이 시대 최고의 명사들을 초청하는 '르네상스 교양특강'을 개최한다.

이 특강은 예술과 문화, 사회, 문학,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강연을 듣게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잠자고 있는 자아를 발견해 새롭게 깨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철학자 강신주 씨의 6일 강연을 시작으로 20일 '새 박사' 윤무부 씨를 초청하며, 10월과 11월에는 소설가인 성석제 씨와 지휘자 금노상 씨,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 영화감독 정윤철 씨 등을 잇따라 초청할 예정이다.

대전대도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명사들을 초빙,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준비 중이다.

대전대 교양학부대학은 시인, 방송인, 언론인, 군인, 작가, 컨설팅 대표 등 사회 각층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명사를 강사로 초청, 격주 간격으로 대전대 혜화문화관 블랙박스홀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특별 초빙 강사로는 잡어드바이스 임규남 대표, 언론인 조갑제 씨, 시인 정호승 씨, 육군교육사령관인 황인무 중장 등이다.

또 한남대는 오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11주간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2012 가을 인문학 교양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인문학 교양강좌는 영화 속 세계 도시 산책 및 독서클럽, 기행, 문학 등으로 꾸며지며, 한남대 교수진이 직접 강의를 맡게 된다.

이에 대해 학생 및 시민들은 "최근 정부가 취업률, 산학협력 등의 지표만을 갖고, 대학들을 평가하다 보니 인문학을 비롯 순수학문 등 대학 본연의 역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학만이 갖고 있고, 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인문학 등 순수학문의 계승 발전을 위해 지역 사학이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갈채를 보내고 싶다"는 반응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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