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학들의 구조조정이 향후 5년 내에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대전지역 초등학생 학생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전국적인 초등학생 감소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대학 정원 감소 추세보다 현저히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전·충남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초등학생 수는 대전이 9만 8665명, 충남 12만 726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대전(2003년 13만 2735명)은 무려 3만 4070명이 감소했으며 충남(2003년 15만 6793명)은 2만 9533명이 줄었다.

특히 대전지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51만 5000여명으로 지난 2003년 141만 명보다 크게 늘었지만 초등학교 학생수는 오히려 감소, 초등학생 감소율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 수 감소세도 지역 감소율과 비슷하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학생수는 295만 1995명(한 학년 평균 학생수 49만 1999명, 지난 2003년 95만 명), 중학교 184만 9094명(61만 6364명), 고등학교 192만 87명(64만 29명)으로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학 정원 감소율은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학과 전문대학 입학정원은 58만 명으로 지난 2003년 입학정원 66만 명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현재 초등학교 학생수 감소율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3년 뒤부터 대학 입학정원과 학생수 역전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5년부터 대입정원이 고교 졸업생을 초과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대학정원이 고교 졸업생보다 무려 12만 7000명이나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교과부는 10년 이후인 2022년에는 전국 100개 대학들이 없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 앞으로 더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교과부의 대학들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칼날이 현재 취업률 평가에 중점으로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입생 충원율에서 90%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대학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게 지역 대학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교과부는 지난 3일 "앞으로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때까지 상대평가 등을 지속할 계획이며 각 대학들도 엄청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는 각 대학들이 지금보다 더욱 치열한 신입생 확보전쟁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A대학 관계자는 “일부 주요 대학들을 제외하고 신입생 충원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지금도 체감하고 앞으로는 그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각 대학들은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대학들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 지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2003년 2012년
·전국 95만 49만
·대전 13만2735명 9만8665명
·충남 15만6793명 12만7260명
·대학정원 66만 5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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