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한 어린이집에서 18개월 된 여아의 발을 바늘로 찌르는 등 학대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한 포털 사이트에 “아는 동생의 딸이 어린이집 차에서 내리자마자 발이 아프다며 칭얼대 양말을 벗겨보니 발바닥이 바늘에 찔리고 긁힌 자국이 있었다”는 내용의 복사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아이 발에 관해 문의하자 담임과 얘기해 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으며 “당시 선생님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고 밝혔다.

또 작성자의 주장을 증명할 동영상도 함께 첨부돼 있는데 여아의 발바닥이 빨갛게 부풀어 올라 있고, 엄마가 바늘을 보이면 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현재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동영상은 금방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지난번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바늘학대’가 당진에서도 발생했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 해당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바늘 학대’라는 단어가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어린이집 아동 학대와 관련된 고소장 등이 접수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당진시도 1차 조사를 마쳤지만 확인된 바가 없고, 해당 어린이집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1차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2차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