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미호천과 무심천의 합수지점인 청주시 운천동 까치내에서 재갈매기들이 월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몸길이 약 56㎝에 몸빛깔은 갈매기와 비슷하나 더 크고 아랫부리에 붉은색 얼룩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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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미호천과 청주 무심천 합수지점인 까치내에서 재갈매기 4마리가 본보 취재진에 의해 관찰됐다.
황새목 갈매기과의 재갈매기는 서유럽에서 캐나다, 알래스카에 이르는 구북구 및 신북구지역에서 서식하는 조류로 우리나라 동해안, 남해안 등에서 겨울을 나는 흔한 겨울새이다.
몸길이 56㎝가량의 재갈매기는 갈매기와 비슷한 회색깔을 하고 있다. 죽은 동물이나 바다새의 알, 물고기, 게, 다모류, 곤충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식물성도 먹는다.
재갈매기는 무리를 지어 먹이를 사냥할 때 간격을 두고 세로로 나란히 비행한다.
미호천 까치내에는 여러 차례 갈매기들이 날아든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이곳 까치내에서 40~50마리가량의 재갈매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재갈매기 무리가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북상 중인 새들이 낙동강, 금강을 따라 이동 중에 중간기착점 역할을 하고 있는 까치내에서 잠시 머무른 것으로 조류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7월에는 서해안 등지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 어린새끼가 관찰된 바 있다. 이동시기가 아닌 한여름에 내륙에서 괭이갈매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처럼 미호천과 무심천 합수지점에 이동하는 철새들이 자주 날아드는 것은 이 지역이 위협요소가 적은데다 인근에 농경지가 분포해 있어 먹이공급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