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영동대·세명대 등 2개 교가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대학을 포함해 전국의 43개 대학을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해 사실상 ‘부실’을 판정했다.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는 지난 달 31일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43곳과 이중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13개교를 확정해 발표했다.

◆충북 올해 2개교 포함

이 발표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는 영동대, 세명대(제천) 등 4년제 대학 2곳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영동대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충북은 지난 해 극동대, 서원대, 영동대(이상 일반대), 주성대(전문대) 등 4개 교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었다.

교과부는 올해 총 336개(일반대 197개·전문대 139개) 대학에 대해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 8개 지표를 평가해 하위 15%인 43개 교를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했다. 지정대학은 학생정원 감축 및 학과 구조조정, 교과부·고용노동부 등 정부재정지원 제한을 받게된다.

◆전국 43개 대학 지원 제한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발표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2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대학이 된 대학은 13개교, 올해 처음 선정된 대학은 30개교로 대부분 작년에 하위 30%에 속했던 대학이다. 또 평가지표에 의한 하위 15% 이외에도 평가지표를 허위공시했다가 교과부 감사나 실사에서 적발된 대학도 6곳 포함됐다.

취업률을 허위공시한 대학이 동국대 경주캠퍼스, 서정대, 장안대, 대경대 등 4곳, 다른 지표 허위공시로 서남대, 한려대 등 2곳이다. 지난 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이던 원광대, 목원대, 상명대, 대전대, 경성대, 경남대 등은 정원 감축, 등록금 인하, 취업률·전임교원 확보율 제고 등의 자구노력을 거쳐 올해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났다.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은 지난해 17개에서 올해는 13개(대학 7개, 전문대 6개)로 줄었다. 원칙적으로 신입생에게만 졸업 때까지 대출제한이 유지되지만 다음연도 평가에서 대출제한대학에서 탈출하면 학생에 대한 대출제한도 해제된다.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대출 제한 대학이 된 대학에 대해서는 내년 신입생뿐 아니라 현재 1학년 재학생에 대해서도 대출이 제한된다. 재정지원 제한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이 발표됨에 따라 내달 초 본격적인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의 선정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교과부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 이미 지원한 수험생에게는 불이익이 없도록 학자금 대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영동대, 세명대, 국민대, 루터대, 세종대, 안양대, 한북대, 가야대, 경북외국어대, 경일대, 경주대, 대구외국어대, 동국대(경주캠퍼스), 배재대, 서남대, 세한대(구 대불대), 위덕대, 제주국제대, 청운대, 초당대, 한려대, 한중대, 호원대(이상 4년제 대학), 김포대, 서정대, 웅지세무대, 장안대, 강원관광대, 경산1대, 고구려대, 군장대, 대경대, 대구미래대, 부산예술대, 서라벌대, 서해대, 세경대, 성덕대, 송호대, 영남외국어대, 전남도립대, 조선이공대, 한영대(이상 전문대).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가야대, 대구외국어대, 위덕대, 한북대, 경주대, 경산1대학, 송호대학, 전남도립대, 경북외국어대, 제주국제대, 김포대학, 부산예술대학, 영남외국어대학.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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