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의 도시 제천시가 한류(韓流) 확산과 영상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50억 원 규모의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국·도비와 시비 등 250억 원을 들여, 금성면 성내리 옛 KBS촬영장 일원에 9만 9075㎡ 규모의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작가 집필실, 영상 자료실, 아카이브(자료 보존실), 교육연수시설, 드라마 및 영화 전시관·관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이 사업을 기획한 충북도는 당초 청원군에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촬영 세트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제천시에 건립하는 쪽으로 최근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오는 10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

클러스터 조성은 내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3억 9000만 원(국비)을 확보하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제천’이 한류를 겨냥한 드라마와 영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천’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짤 경우, 영화·드라마 촬영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제천이 한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영상 산업과 관련한 추가 인프라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청풍)영상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며, 첨단 장비와 교육·상영관을 갖춘 영상미디어센터, 드라마·영화세트장,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영상도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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