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면서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누적득표율 과반은 무너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순회경선에서 총 투표수 1만 1834표 중 5928표를 획득, 50.0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3143표(26.56%)를 얻은 손학규 후보가 차지했으며, 김두관(1976표·16.70%)·정세균 후보(787

표·6.65%)가 뒤를 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날 경선은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알아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쏠렸다.

이날 승리로 제주·울산·강원·충북·전북에 이어 이날 인천까지 6연승을 달성한 문 후보는 ‘대세론’을 굳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1일 전북에서 45.67%로 내려갔던 누적득표율은 이날 46.34%로 소폭 올랐으나 50% 이상 회복에는 실패하면서 1·2위가 맞붙는 결선투표의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반면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며 결선투표를 노리던 누적득표율 2위(25.89%)의 손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오는 6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선거인단(13만 9275명)이 몰려 있는데다, '전략적 선택'을 해온 호남 민심의 선택이 주목되기 때문이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결과 발표 직후 “영원한 1등도 영원한 2등도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후보들은 4일 경남, 6일 광주·전남에서 경선 일정을 이어간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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