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찬반 투표를 벌여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3일과 5일 대전시와 두 차례 조정절차를 통해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6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달 30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노조원 1555명 중 1396명(89.8%)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4%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인 버스운송조합은 2% 인상안으로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7일과 29일 열린 노동청 조정위원회에서 간극 차를 보이며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두 차례 조정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6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도시철도 운행을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늘리는 한편 노선별 전세버스 700여대 투입, 1900여명의 운영인력 확보, 24시간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장춘순 시 대중교통과장은 “노사 양측을 설득해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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