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 학생이 2시간 간격으로 10대 여학생 2명을 연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일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여중생과 초등학생 등 2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7)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경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한 건물 옥상에서 B(11) 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A 군은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경 천안시 서북구 한 화장실에서도 C(14) 양을 성폭행하는 등 2명을 연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 군은 B 양 등을 지난달 30일 스마트폰 무작위 채팅에서 ‘한번 만나자’고 꾀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 군은 이날 2명의 여학생에게 범행을 저지른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신고하지 못하게 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범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사건발생 5시간 30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45분경 A 군을 붙잡았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심리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군을 조사하는 한편,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천안=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