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에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경선 후보의 지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전체의 43.2%에 달해 이들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충청투데이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0.8%의 지지를 받아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가 13.9%를 얻어 뒤를 이었다. 이어 김두관 후보 8.9%, 정세균 후보 3.2%였다. 민주당 지지율 꼴찌와 선두의 차이는 무려 27.6%p였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층 마음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이 끝나는 시점까지 긴장을 늦추긴 이르다.

이처럼 문 후보의 지지율이 평온한 이유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등 초반 경선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반 경선에서 문 후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긴 섣부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직 경선이 초반인 데다, 초반 경선 지역 4곳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더라도 10만 명이 채 안 되기 때문이다.

김두관 후보의 지역기반인 경남 선거인단만 하더라도 15만 명을 웃돌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남은 경선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더욱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51.3%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민주당 색채가 강한 지지자는 곧 문 후보를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손학규 후보(17.9%), 김두관 후보(10.0%), 정세균 후보(3.8%)는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연령별 조사에도 문 후보가 3명의 후보보다 월등히 앞섰고, 특히 30~40대(39.1%, 39.9%)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정세균 후보는 20대(0%)에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