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후보로 안철수 교수가 양자대결을 벌이면 40대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 후보로 문제인 민주당 고문이 나선다면 20·30대는 문 후보가, 40대 이상은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대선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교수의 대결 구도로 형성되면 세대별 지지층이 뚜렷이 대립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도전과 사회변화를 강조해 온 안 교수는 예상대로 20~30대 젊은층에게 강한 지지를 얻었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내세운 박 후보에 대한 50~60대 중장년층의 신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양 세대에 낀 40대의 경우 1%포인트 내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 표심이 양 후보 간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20대의 경우 62.6%가 안 교수에게 투표할 것이라 응답했고, 30대는 61.2%가 지지를 보냈다.

박 후보는 20대 유권자에게 27.5%를, 30대에게는 32.4%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머물며 상대적인 열세을 보였다.

젊은층에서 안 교수가 유리했다면 중장년층에서는 박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0대 유권자들은 박 후보에게 64.5%의 높은 지지를 보냈고 60대 이상은 69.1%가 박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안 교수는 50대 유권자들에게 29.6%를, 60대 이상에게 21.1%의 지지를 얻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젊은층과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날카롭게 갈리는 반면, 중간에 낀 40대의 표심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설문 결과를 보면 안 교수는 40대 응답자 중 47.1%를, 박 후보도 46.6%의 지지를 각각 얻으며 단 1% 포인트 내의 피 말리는 접전을 보였다. 결국 이번 대선이 박 후보와 안 교수 전선으로 형성되면, 양 후보 모두 40대의 주요 관심사인 자녀 교육 문제과 주택 문제 등에 보다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대선 후보 구도를 박 후보와 민주당 문제인 후보로 가정하면 40대 표심은 박 후보로 기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따르면 문 후보는 20대(55.3%)와 30대(49.6%)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 교수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도를 쫓지는 못했다. 반면 박 후보는 40대 50.8%, 50대 65.1%, 60대 69.4%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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