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연구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가 시급하다.

19일 오전 10시경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소 건물 앞 주차장에서 화학물질이 들어있던 아이스박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이스박스를 옮기던 연구원 이 모(49) 씨가 손과 발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구실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동료 박 모(26) 씨는 "이 씨가 화합물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를 연구실에서 들고 나가던 중 갑자기 박스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스박스 안에 들어 있던 과염소산칼륨과 질산칼륨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8일 대전시 유성구 화암동 금호석유화학연구소 2층 라텍스(종이에 코팅하는 화학물질) 합성실험실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 것.

당시 사고로 연구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연구소내 실험실과 인근 사무실 유리창이 깨졌으며 화재로 인해 실험기기 등 실험실 내부 370여㎡를 모두 태우고 인근 사무실 1000여㎡를 그을리는 등 각종 피해를 냈다.

지난해 12월 8일에는 대전시 유성구 장동 한국기계연구원 실험실에서 냉각탑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 냉각탑을 태우는 등 23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2007년 8월에는 대전시 유성구 KAIST 나노종합팹센터 앞 연구동 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실험실 내부가 완전히 전소되기도 했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실험 관련 화재 및 폭발사고는 2005년 2건, 2006년 4건, 2007년 2건, 2008년 2건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벌써 2건이나 발생했다. 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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