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이명수 의원(아산)이 내달 초 탈당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28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선진당에서 해야 할 역할이 부족하다”면서 “선진당이 국가발전 흐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런 점이 미흡한 것 같다”고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이는 아산지역 보수 인사와 지지자들이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의 탈당을 압박한 것에 대해 최종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당이 나쁘거나 미운 것은 아니다. 교섭단체에 들지 못해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뿐”이라며 “18대 국회에선 그나마 18명이 활동했지만, 지금은 무소속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을 앞두고 선진당의 비전을 보지 못했다. 12월 대통령을 뽑을 때 저울질을 하다가 이로운 쪽에 붙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큰 곳에서 일해야 국가 발전이나 지역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상 새누리당밖에 선택할 여지가 없다”며 “탈당에 대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논의해 결정하겠다. 탈당은 이미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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