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 시즌을 앞두고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충북 아파트 전세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내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충북지사에 따르면 올 초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해 준 금액은 34억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9100만 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보증실적도 2206억 원으로 전년 동기(1828억 원) 대비 21% 증가하면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공급실적이 소폭 증가한데 반해 임대자금보증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감안하면 전세자금보증 공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공사 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지역 부동산업계는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새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전세시장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은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래가 뚝 끊긴 상태로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아파트 전세시장은 이사철을 맞아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청주지역 인접지역만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청주지역은 지난 2주 전보다 0.15%가 상승했으나 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의 움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9~82㎡형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등 소형 평형대에 움직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152~165㎡형은 -0.26%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소형 전세물량을 찾는 수요가 비교적 꾸준하지만 중대형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도 수요가 적어 가격이 떨어졌다"며 "주거환경이 좋은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싸게 나온 전세물량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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