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노영민 의원이 22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각 후보 진영이 충북 세몰이에 나섰다. 제주, 울산, 강원에 이어 오는 30일 열리는 충북지역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세력확장에 분주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체로 손학규 후보 측의 조직력이 두터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누구도 낙관할 수 없다.

선거인단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3만 1323명(모바일투표 2만 6836명, 투표소 투표 4027명, 대의원 460명)이 등록하면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손 후보 측은 지난해 결성된 ‘충북 민주희망포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포럼은 시·군조직까지 갖추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홍재형(전 국회부의장) 도당위원장, 오제세(청주흥덕갑)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영민(청주흥덕을) 의원이 선거운동을 맡고 있는 문재인 후보 측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 25명 가운데 60%인 15명의 공개적인 지지 선언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노 의원은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예상을 뛰어넘는 선거인단이 모집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적 지지도가 반영돼 문 후보가 충북에서 대세를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 측도 정범구 전 의원이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뛰고 있다. 김 후보가 설립한 자치분권연구소와 외곽조직인 '모다함' 등의 회원 등이 후원군으로 뒤를 받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충북에서 1만표 이상의 득표를 예상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북의 판세는 현재 손 후보와 문 후보가 삼분(三分)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공식적으로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김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 측도 충북의 대의원을 중심으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은 충북의 정서를 고려할 때 누가 우세하다고 점치기 쉽지 않다”며 “선거인단이 3만 명을 넘어서면서 조직력보다는 후보의 인기도가 더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