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런던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경기운영에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태권도의 올림픽 경기종목 유지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22일 한국지역언론인클럽(KIJC) 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년 3월경 IOC 위원 11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주에 조성되고 있는 세계 태권도 성지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이 같은 활동 계획은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 여부 결정을 위한 노력의 하나다. IOC는 내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2020년 대회부터 정식 종목을 현 26개에서 25개로 줄일 예정인데, 일본의 가라테 등이 정식종목 입성을 위해 강력하게 세몰이를 하고 있어 태권도의 잔류 여부가 주목된다.

조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와 관련, “올림픽 막바지에 열린 태권도는 26개 종목 중 가장 빛을 낸 종목으로 손꼽힐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올림픽 초반 수영과 유도, 펜싱 등에서 오심이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 언론과 IOC도 태권도를 주의 깊게 주목했으나, 판정시비 없이 깨끗이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태권도 관계자들은 “태권도의 경우 글로벌 스폰서가 없는 상황으로 스폰서가 있는 가라테에 비해 자립도가 낮은 편”이라고 밝혀 국내 대기업들의 스폰서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 종목은 63개 참가국가 중 21개 국가가 최소 한 개 이상의 메달을 차지했으며, 전체 32개 메달 중 유럽 국가들이 16개(금메달 5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태권도 실력 평준화’가 이뤄졌음을 반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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