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마곡사와 충북 보은 법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 대상에 올랐다.

충남도는 22일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이 '한국의 전통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대상에 마곡사와 법주사 등 전국 7개 사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잠정목록 대상에 포함된 사찰은 공주 마곡사를 비롯해 충북 보은의 법주사, 대흥사(전남 해남), 선암사(전남 순천),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통도사(경남 양산) 등 7곳이다.

세계유산은 인류 전체를 위해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승해야 할 유산으로, 이번 잠정목록 대상 사찰 선정에는 건축물의 역사성과 원형, 보존성, 독창적 가치 등의 기준을 고려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 제802호), 영산전(〃 제800호),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명부전(〃 제64호), 국사당(〃 제63호), 천왕문(〃 제62호), 해탈문(〃 제66호),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이 중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한다.

도 관계자는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공주시, 마곡사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천년고찰 마곡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은 내달 21∼23일 양산 통도사에서 '한국 전통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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