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지명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광폭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된 21일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는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일제히 찾았다. 박 후보의 이 같은 일정은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강조한 국민 대통합을 앞세운 것이어서 향후 박 후보의 파격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박 후보는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는 등 대선 후보로 나서 심경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몸바친 분들이 계신 곳 아니냐”면서 “그런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더욱 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며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박 후보는 이어 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방문해 묘역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박 후보의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는 대통령 후보 지명 직후 이뤄진 것으로 대통합의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향후에도 국민통합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문을 포기하고 곧바로 귀경한 바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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