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가운데 21일 대전·충남 경선캠프도 발 빠르게 본선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경선캠프를 구축했던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과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별도의 해단식 없이 본선승리를 위한 새 출발을 다짐했다.

21일 새누리당 시·도당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꾸려질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에 발맞춰 시·도당도 분과별로 조직 재정비에 돌입한다.

이들은 본 캠프가 꾸려지면 충청권 3개 권역(대전·충남·충북)별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고, 조직을 추슬러 지지세력을 규합한다는 복안이다. 일단 지역 선대 위원장은 각 시·도당 위원장인 박성효 의원(대덕구)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맡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전은 이장우 의원(동구)과 이양희 전 의원이 박 의원과 손발을 맞춰 공동 선대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도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태흠 의원이 전방위적인 모든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여성위원장의 경우도 대전은 이미 윤곽이 나온 상태로, 조은숙 희망포럼 공동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장 먼저 △외부 조직과의 유대강화 △정책적인 연대 발판 마련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시당은 노동위원회를 신설해 한국노총과 연대를 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여성위원회 역시 대전시 산하 여성단체와 생활체육 등과의 연대를 통해 득표율 제고에 이바지했다.

이런 성과를 얻어낸 덕분인지 시도당은 외부적인 연대를 위해 분과별 조직부터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래전부터 박 후보와 관련 있는 외곽조직에서 활동한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장우 의원은 “이미 중앙은 직능단체와 새마을협의회, 걷기 연맹 등 정책 연대를 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며 “지역 역시 중앙에 발맞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조직을 유입하기 위해선 그 조직에서 요구하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미리 민의 수렴을 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태흠 의원은 “당 지도부나 박 후보 역시 현 시스템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도당은 정책적인 부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외부 조직을 규합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 때 비축한 힘을 마음껏 발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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