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인 수요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충남도내 외국인학교 개교 시기는 2017년이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도는 21일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최종 용역보고회를 통해 2015년 도내 외국인학교 잠재수요가 외국인 자녀 115명, 내국인 85명(3년 이상 외국 거주) 등 총 200명으로 조사돼, 2017년 개교(226명 확보 가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비확보와 학교설립 인가 및 건축 등에 3년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2014년부터 설립에 본격 착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0년 개교한 대구국제학교(190명), 2014년 개교 예정인 포항외국인학교(155명)와 비교해도 개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시설 규모는 개교 후 10년 후인 2027년에 예상되는 수요인 3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3만 3000㎡ 이상이며, 사업비는 민간부문 50억 원을 포함해 국비 100억 원, 도비 55억 원, 시·군비 55억 원 등 총 26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용역은 외국 기업들의 충남도 이전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학교 설립 등으로 교육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추진됐다. 이번 조사 결과 외국인학교 입지 선정시 중요 평가 항목인 외국인 수는 천안시가 가장 많고 아산시, 당진시 등이 뒤를 이었다.

용역을 수행한 충남발전연구원 김양중 책임연구원은 “도의 경제성장과 외자유치 성장세를 감안한 외국인 학생 수요를 예측해 보면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외국인학교 건립시 매년 68억 원의 외국인 직접투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학교 잠재 수요의 대부분을 삼성이 차지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대기업 비영리법인이 학교를 설립·운영하는 것이 최적의 모델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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